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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해방일기

[제1화] 오케스트라 선율 뒤에 숨겨진 48세 국밥집 사장의 속마음

by richmome 2026. 1. 15.

국밥집 사장의 따뜻한 그림



오늘 제 모습이 딱 이랬을까요.
낡은 앞치마를 두르고 국밥집 주방에서 피어오르는 김 너머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.
갈색 두건 아래로 대충 묶은 머리카락이 지친 어깨 위로 축 늘어져 있었죠.

오늘따라 유난히 고요한 홀 안에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틀어두었습니다. 말끔히 청소를 끝내고 듣는 이 선율은 너무나 아름다운데.....
제 마음 한구석은 왜 이리 헛헛한 걸까요~~

■ 낮 매출 23만 원, 숫자가 주는 삶의 무게

장사를 하다 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.
몸은 부서져라 피곤한데,
정작 통장에 찍힌 숫자는 내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 날 말이죠.
오늘 낮 매출은 겨우 23만 원.
평소보다 훌쩍 가벼워진 그 숫자가 제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누릅니다.

직원 한 명이 갑자기 그만두고 셋이서 헉헉대며 주말까지 버텨왔는데,
손님이 뜸해지니
"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" 하는 회의감이 파도처럼 밀려오네요. 퇴근하면 다시 '집안일'이라는 이름의 전시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제 일상에서 '해방'은 아직 먼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.

■ 그래도 다시 일어설 힘, 음악과 기록

하지만 앤 셜리가 그랬듯, 저도 절망 속에만 머물지는 않으려 합니다.
비록 매출은 속상하지만, 청소를 끝낸 깨끗한 식탁과
가게를 채운 클래식 음악이 제 영혼을 다독여주니까요.

오늘 이 속상함을 글로 털어내며 저만의 '해방 일기' 첫 장을 기록해 봅니다.
이 기록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,
언젠가 저도 고단한 앞치마를 벗고 진짜 해방을 맞이하는 날이 오겠죠?

■ 앤의 작은 팁: 자영업자 멘털 관리법
1. 나만의 시간 확보: 브레이크 타임 10분이라도 좋아하는 음악 듣기.
2. 말끔한 청소: 장사가 안될수록 주변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기.
3. 솔직한 기록: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글이나 일기로 풀어내기.

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아낸 모든 '앤'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.
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한 햇살이 우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라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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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4050 엄마들의 마음